캄의 블로그

저는 지금 숙직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청사 순찰을 돌면서도 간간히 울곤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습니다.
점점 감정에 무디어져 가는것 같아서
다행인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꿈에 나타나지 않던 아내 경미가
5일전 꿈에 나타났습니다.
하얀옷을 입고 하얀 벽 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환하게 웃고있었는데요.
얼굴이 생생하게 보여서
저도 함께 웃었어요.

 


요즘 다행인게,
아기의 얼굴이 저만 닮았어서 매우 실망했었는데
아내의 얼굴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어요.
눈매며, 표정이 아내의 모습을 빼닮았더라구요.

 


나중에 장성하면
내 딸을 이성적으로 사랑하게 되는건 아닌가...
엉뚱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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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8.생명의삶.욥기 9:21~10:12.욥의감정상태를 알것 같아요.

 

 

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전 한동안 TV를 보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생방송은 보지 않고,
잠이 들지 않을때 '해를품은달' 이라는
종영드라마를 보곤하는데,
한편씩 보고 잠이 듭니다.


 

 

 

왜 TV를 보지 않았냐면...
28절처럼 저도 욥처럼
몰려오는 괴로움에 움추려 들기만 했습니다.
저는... 행복해서는 안될 사람같았고,
웃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죄인이었고
직장에서도 혼자있는게 편해서
일찌감치 혼자 밥을 먹고,
점심시간에 텅빈 사무실을 지키는
보안당번을 자청했습니다.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날 위해서 등을 토닥여주는게
싫었습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절망중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저의 모습을 욥과 대비했을때...
욥의 기분을 알것 같습니다.
욥의 감정상태가 이해가 가요...


 

 

 

10장 1절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이렇듯,
사람들을 기피하니까...
하나님을 찾게 되더군요.
말할 상대가 하나님밖에 없었으니까요.

 

 

 

 


저는 저녁때 하나님을 많이 부릅니다.
감정상태가 아래로만 떨어지기때문입니다.
요즘은 욕이나오고,
악을 지릅니다.
이사하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이사하고 나서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 다시 혼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아내가 저와함께 살고있을때에도
그랬습니다.
저는 약간 비정상적인 청소년기를 보냈고
혼자 살아온기간이 매우 깁니다.
제가 생각할땐 틱 장애처럼
갑자기 악한 생각이 들면
입에서 바른 소리가 나가질 않는데
틱 장애처럼 심하진 않지만
비슷해보여요.


 

 

 

 

아내랑 집에 있을때에도
샤워를 할때에도... 그랬었는데
"오빠 방금 왜 혼자 욕했어요?" 라고
아내가 물어보곤 했어요.
저의 아내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였습니다.

 

 


"응... 전에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데,
그 생각이 나서...
그런 내가 싫어서 나에게 욕했어..."

 

 

 


"잘했어요. 계속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다음부턴 욕 대신 하나님을 부르세요"


 

 

 

그 이후로부턴
저의 안좋은 장애가 나아졌고,
예전의 안 좋은 기억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그렇습니다.
저녁에 매우 심해져서
하나님을 많이 부르는것 같습니다.
아내를...
아내를 내가 잘못해서 그런것 같이...
저는 죄인이고,
행복해서는 안되고,
웃으면 안될 사람이 바로 저이기에...

 


 

 

 

 

하나님.
제가 정신적으로 아파요.
도와주세요.
'이래선 안되...'
라고 저를 잡아보지만,
잘 안되요...
도와주세요...

 

 

 

 


하나님.
딸 앞에서도 이러면 안되잖아요...
치료해주세요...


 

 

 

 

그런데,
평일은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없고
주말엔 아이를 돌봐야해요...
진료를 받아보고도 싶지만,
어찌보면
혼자서 잘 해결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해요...
하나님이 치료해주실수 있으니까...


 

 

 

 

하나님.
9절 말씀처럼.
저를 기억해주세요.
이 몸을 손수 흙으로 빚으셨잖아요.
생명의 흙을... 당신이 쏟아서
저를 빚으셨잖아요. 피와 살이 엉겨붙어서
이렇게 온전한 몸으로 만드셨잖아요.
(9절, 10절)


 

 

 

 

하나님.
처음 빚었을때처럼.
저를, 온전히 깨끗하게 병 나음을 믿습니다.
주님.
손을 얹어주세요.
마음의 아픔을 치료해주세요.
마음의 아픔에서 온 정신적인 이상증세도
치료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