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유언

공지사항2012. 11. 22. 00:21

2013.5.2. 목. 오후5시 20분 추가.

사랑하는 제인아.

아빠가 관리하던 도메인이 있단다. 계속 유지하여 좋은곳에 쓰거라.

klis.net 이고, 관리는 www.teamjang.com 에서 관리한단다.

1년에 한번씩 결재해야 하고 관리비용은 1년에 2만원이 들지 않는단다.

요샌 4자리의 도메인은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니까 

좋은 도메인으로 교회나 선교단체에 기부해도 좋고 

네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에 따라서 써도 된단다.

기억하거라.

아빠의 도메인은 www.klis.net 이란다.


=============================================



2013.4.11.목.오후4시 16분 추가

저의 인체조직을 기증합니다.

저의 장기를 다른분께 나누고 싶습니다.



==============================================



제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때문에...

이 말을 남깁니다.


모두들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형제들. 그리고 저의 친구들.

그리고 가장 마음이 아픈 나의 딸 제인이.

너무나 많이 사랑합니다.


저는 먼저갑니다만

여러분들 저를 만날 수 있어요.

저의 육신은 죽었지만

저의 영혼은 살아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살아계셨듯이

저도 천국에서 살아있습니다.


여러분.

저를 만나고 싶고

저의 아내 경미도 많이 보고싶겠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는것은 금방입니다.


저를 아끼시고 사랑하셨다면

많이 아쉬워 하지 마세요.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를 만나는 방법은

우선 예수님을 먼저 만나셔야 합니다.


이것만 아시면되요.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세요.

우리는 모두 다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자기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어요.

우리는 이 땅에서 죄를 지었기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세요.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세요.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분을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천국에 갈 수 있다는것을 믿으세요.

그리고 예수 안에서 나머지 생에를 사세요.

그러면... 영생을 얻을 수 있어요.

천국에서 저와 저의 아내를 만날 수 있어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회만 왔다갔다 하지마세요.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으세요...





사랑아.

아빠야. 먼저 떠나게 되어 미안하구나.

너에게 하고싶은말과 

이 세상에 너 혼자 남겨져야 하기때문에

금전적으로 힘든 문제들에 대해서

걱정이 많이 되는구나.




아빠는 네가 죽어도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한다.

천국에서 만나자...



사랑아.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구나.

영어 배우는것에 힘쓰거라.

그리고 의술을 익혀두도록 하여라.

너는 하나님이 언젠가는 예비해놓으신 그 길로 갈것이란다.

그때에 의술이 너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해외에서 유학을 하거든

한국인 유학생과 어울리지 말고

혼자서라도 안전한곳에서

외국인들과 지냈으면 좋겠구나.

혹시 캐나다 밴쿠버로 간다면 엄마와 친했던

그웬 아주머니가 계신다. http://www.facebook.com/gwen.marriott.50
jane.lee 와 kion 의 자녀라고 하면 무척 반가워 하실거야.

캐나다에서 함께 지냈던 엄마 친우분들은 
jade 와 http://www.facebook.com/jade.lee.5437 와
송미경 집사님이 계시단다.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918211652



너의 엄마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자랐단다.
너의 외갓집이 있어. 

네가 아마 이 글을 읽고 

이해할 나이가 된다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천국에 가셨을거야.

너의 이모는 여섯분이 계시단다.

엄마의 핸드폰이나 아빠의 폰에 연락처가 남아있긴 한데,

어느날 아빠와 이모들은 사이가 멀어졌단다.





너의 이름은 엄마가 지어주었단다.

너의 엄마가 20대 말에 잠시 캐나다에 2년정도 살다왔는데

그때 엄마의 이름이 JANE 이었단다.

제인은 엄마 스스로 지은 이름이었고, 그 뜻은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서

엄마가 자기 이름을 지었대...




너의 이름이 탄생된 이야기를 해줄게.

널 낳기 바로 며칠전. 그러니까 2012년 4월 7, 8일 정도였을거야.

원래 네가 태어나는 예정일은 4월 8일 이었단다.





엄마와 아빠는 이제 태어날 너의 이름을 고민하고 있었어.

너의 태명은 사랑이였구.





4월 7일쯤 엄마가 늦잠을 자고있는 나의 배 위에 올라와서 뜬금없이 그러더구나.

"제인 어때요?"

"제인이가 괜찮을것 같아요"




엄마는 아빠에게 순종적인 사람이어서

아빠에게 이거하자, 저거하자  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었단다.

아빠는 처음에 너의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

내가 시큰둥 하자 너의 엄마는 애원하듯이 계속해서 제인이라고 짓자고 했었단다.

참 이상도 하지... 너의 이름을 그렇게 원하다니.. 아마 마지막 부탁이었던것 같구나.


"아이가 아니라 어이예요.   (ㅏ, ㅓ,    재인, 제인)"

"아이 이름은 김제인. 김제인이예요"



그래서 아빤

"아이가 태어나면 얼굴을 보고 결정합시다. 아이 얼굴을 보고 제인이가 어울리면 그렇게 짓도록 해요"

이렇게 말했단다.





사랑하는 제인아.

너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라.

세상이 힘들더라도 엄마처럼 정직한 사람이 되거라.

엄마는 참 솔직한 사람이었다.

여자로써 부끄러운 이야기도 아빠에게 다 털어놓았었고

"그래도 내가 좋다면 나와 결혼해달라" 라고 엄마가 아빠에게 먼저 말했던 사람이었다.

그날이 아빠와 두번째로 만나는 날이었어.





엄마와 아빠는 2010년 10월 3일 개천절 주일에 만났어.

엄마는 교대역 근처의 '사랑하는교회' 에 다니고 있었고

아빤 중구 정동의 정동교회에 다녔단다.





아빠는 엄마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었고,

서로의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면 만나자고 문자로만 약속했었단다.





엄마와 처음만난 그날은 참 비가 많이 왔었어.

아빠는 교대의 사랑하는 교회 앞으로 차를 끌고 엄마를 마중나갔었고

세찬 비가 쏟아지던 가을 오후 5시쯤에 엄마를 처음 만났었단다.




아빠의 나이는 그때 서른 다섯살이었고, 엄마는 서른 둘 이었어. 

한국나이로 그렇단다.

엄마는 주민번호가 1년 뒤에 만들어져서 1980 년으로 되어있지만, 

원래는 1979년 6월 8일 (음력) 이 생일이란다.





엄마가 아빠의 차에 올라탔을때

첫 인상은... 글쎄... 별로였지만, 두번째 만났을때 참 괜찮은 여자라는것을 알게되었단다.

그리고 두번째 만났을때 엄마는 아빠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었어.

엄마의 그 말에 내심 감사해 하면서 사귀게 되었고,

엄마는 경기도 광주 아빠는 경기도 파주. 정말 먼 거리를 오가며 이주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났었어.

그리 몇번 만나지 않은 그해 겨울 크리스마스때 엄마와 아빠는

엄마와 처음만나 저녁식사를 했던 신천동의 쏘렌토에서 결혼 약속을 했어.











그리고 역시 엄마와 처음만났던날 갔던 신천동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아빠는 엄마에게 장문의 편지를 읽어주며 

프로포즈를 했단다.

화살표시의 1층의 코너 구석자리였단다. 

너가 성인이 되면 가보면 좋겠지만 그때가 된다면 무슨 가게로 변했을지 모르겠구나.








참 가난한 연인이었단다.

프로포즈할때 아빠는 반지 하나 끼워주지 못하였고

엄마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해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단다...

지금시점에선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닌데...

그때가 참 그립구나........






아빠의 메일함을 뒤져보면 엄마에게 썼던 프로포즈가 있을거란다.

네이버나 마포구청 메일인데, 프로포즈는 나중에 백업해 놓겠다.








엄마와 아빠는 그 이후로 신속하게 결혼날짜를 상의했단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곳은 130년의 기도가 쌓인 정동교회 벧엘 예배당이었단다.

참 감사했었지...







엄마와 아빠는 필리핀 보라카이 라는곳에 신혼여행을 갔었단다.

리젠시 라군이 두개가 있는데 바닷가에 있는것 말고

안쪽에 있는거란다.

엄마랑 밤에 수영도 하고 재미있었어.





그곳에서 알게된 친구도 있단다.

마크와 그의 여동생 미쉘인데 지금은 미쉘만 연락된단다. http://www.facebook.com/michelle.sinag

엄마랑 우연히 그의 집에도 놀러갔었고...

당연히 너도 알고있고, 엄마의 죽음도 알고있단다. 매우 슬퍼했었어.






엄마와 아빠는 첫 신혼살림을 경기도 파주에 있는 경남아너스빌 1303-904호에서 시작했어.

다음에서 경남아너스빌 교하로 검색해보니 엄마가 남긴 트위터도 보이는구나.

http://twitter.com/jane_levies/status/186963130973290497

















엄마와 아빠는...

2011년 5월 28일에 결혼하고 

6월에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이리저리 분주하다가 

아마  6월 말이나 7월쯤에 임신이 되었던것 같구나.

엄마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던데...

아빤 잘 기억나지 않는구나. 나중에 천국에서 엄마를 만나면 물어보렴.






간간히 엄마와의 추억을 이곳에 적어놓도록 하겠다.








저는 지금 저의 모든 법적인 책임을 이곳에 올려놓음으로써

사랑하는 저의 딸 김제인에게 다음의 유언을 남깁니다.






1. 제인이가 만 23살로 성장할때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아파트를 매각하지 마세요.

아마 제가 죽고나면 일부 보험금과 보상금으로 김제인의 교육을 마칠수 있을것이며

김제인이 해외에서 교육을 이수한다 하더라도 저의 퇴직금으로 마련할 것입니다.






2. 저는 생각이 없지만 제가 만약 재혼을 하게 된다면

그래도 이 집의 소유권은 모두 김제인에게 상속합니다.

이 집은 사랑하는 저의 아내가 김제인에게 남긴 유일한 이 세상에서의 물질입니다.


@그 누군가에게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시길.

더 좋은것은 천국에 이미 더 크게 마련되어있어요.

부디, 제인이를 잘 키워주세요.




3. 자동차와 기타 이집의 물건 소유도 김제인에게 상속합니다.





4. 저에게 남겨진 모든 보험금, 예금, 공무원 퇴직금 등도 김제인에게 상속합니다.











사랑하는 제인아.

엄마는 씩씩하고 밝았단다.

엄마는 어렸을적에 육상을 했었어.

너도 운동 선수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운동을 하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대.

힘들겠지만, 엄마처럼 자기 관리를 잘 해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가 되어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빠가 가정을 이루면서

아래와 같이 가훈을 정했단다.



이 블로그 제목과 같이



"내 손을 잡아요" 

란다.




남의 손을 잡아주는

그런 아이가 되어야 한다.

남의 손을 잡아주려면

너가 남보다 더 성실하고 착하고 재산이 많아야 한다.

재산이 많아야 다른 사람에게 유용하게 해줄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쉽단다.




얼마 안되는 재산을 너에게 남기지만,

아빠는 이 재산을 잘 관리하여

너가 나중에 크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지길 원하고

또한, 이 재산은 너의것이 아니며

바로 하나님의 것이란것을 너는 기억하여라.








마지막으로 엄마와 내가 나누었던 편지를 너에게 보여준다....




오잉?

편지를 이제서야 보았소!

 

쓸데 없는것 가지고 너무 센취해 지지 말구려, 나는 조금 미련해서 고통도 금방 잊는다오.

 

좋은소식있소. 저번에 연가쓰고, 공무원노조 일 한것 있잖소?

15만원 나왔소. 그리고 어제 밤 샘 근무한것에서 5만원 나왔소. 도합 20만원이오!

핫핫핫! 내가 기분이 좋아서 5천원은 썼소! 핫핫핫!!!

----------원본메세지---------- 
보낸사람: 이경미<99lkm@naver.com>
받는사람: 76027721@mapo.go.kr
보낸날짜: 2012-01-20 12:14:23
제 목: 사랑하는 기원씨..

어제 오늘 날씨가 많이 흐려 내가 좋아하는 해를 못보니 기분이 잘 안나네요
어제도 잠을 설쳤다니 사랑이도 나도 컨디션이 안좋은지 점심이 다 돼서 일어나서야 몸 움직이는게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여보~ 결혼하고 오랜만에 메일 편지보내는 것 같아요 
늘 보는 얼굴이지만 출근해 있음 문득 문득 일상에서 무지 보고 싶고 그립고또 우리 위해 아침마다 추위속에 걸어나가는 오빠 뒷모습 보며 마음이 많이 짠해요 나도 같이 돈 벌면 좀 덜 미안할 것 같고 하지만 지금은 사랑이를 위해서 기분 좋게 있어야 하니까 지금에 감사해요
여보... 늘 노력해주셔서 고마워요 
요즘 사랑이가 날오 커지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난 이 과정 속에서 오빠의 고통을 함께 느껴 보는 것 같아요 엉덩이 아프다고 들을 땐 그저 머리로 아프겠다 걱정만 했는데 그 정도를 경험하고 나니 당신의 힘든 점을 더욱 피부로 느껴요 그러면서 난 더 속상해져요 이 사람은 이렇게 힘든데 어쩜 그리 오래동안 미련스럽게 견디면서 오나 답답함이 저번보다 몇배 커졌어요 이젠 나의 고통이기도 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플 뿐이죠.. 그래서 결혼전 오빠의 모든 것이 그저 좋기만하고 감당해 낼 것 처럼 여겼던 그 마음이 변해 자꾸 오빠에게 잔소리와 스트레스를 주고 있음을 스스로 느낍니다..
여보... 미안해요 제가 앞으로 더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늘 이러면서 반성하고 고쳐가다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꺼예요.. 오빠에게 좋은 것만 주고싶은 나인데 잘 그러지 못해 미안해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오빠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더욱 기도합니다...
오늘도 일하느라 고생하는 당신을 전 집에서 주님께 그저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성령의 보호하심 가운데 은혜로운 하루 되세요 
집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