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최근들어 부쩍 일에 대한 글이 많은것을 볼 수 있다.

누나 말로는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고 하는데, 뭐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근데 이 업무라는것이 내가 안하면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을 안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고로 야근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는 말이나 같다.

또 토요일이나 주일날 나오지 싶지 않아도 나오지 않을수가 없다는 말과 같다.

"한국어는 이런 표현이 되니 참 좋다"

저번주 일요일부터 이번 주간에는 더욱 눈 코 뜰새가 없었다. 방도 내놓았고, 오늘 잠시 짬을 내어(일요일에도 짬을 내야한다) 새로 들어올 홍대다니는 아가씨에게 가계약도 했다.

허겁지겁 밥을 먹고 부재자 투표자들 투표장소를 동네방네 붙여놨고 이인제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자들의 선거 홍보물도 다 쌓아놨다.


이제 11명의 홍보물을 한 봉투에 담아 각 세대별로 돌리기 위해ㅡ돌리는것은 물론 우체부 아저씨가 수고해주신다.                    작업을 시작해야한다. 사회복지사가 두명밖에 없는 우리동사무소ㅡ지금은 동주민센터로 바뀌었다.                 에는 돌아가면서 봉투 작업을 실시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월초부터 보름간 전쟁을 치루는 업무 특성상ㅡ내일부터 장애인 수당 4종셋트를 시작해야하고ㅡ장애수당 ,차상위 장애수당, 장애아동 부양수당, 차상위 장애아동 부양수당            마리스타 수녀원에서 하는 공부방, 옹달샘 공부방, 이화여대복지센터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 수요를 파악해서 각 명단을 만들어 구청에 보고해야 하는 업무가 시작된다.

매월 같으면 좋은데 이들이 붙박이로 사는것도 아니고 항상 이동하거나 때론 거부하거나 때론 의료보험공단이나 국민연금공단과 분쟁이 자주 일어나게 되어 매달 새로 조사하여 청에 보고하게된다.

요샌 뱃살이 밥때문에 나오는것이 아니라, 오래 앉아있어 나오고, 과도하게 커피를 마신탓에 배가 나온다. 또 왼쪽코에서만 코피가 두번씩 터지기도 한다.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좋은것만 먹어서 몸 안에 피가 많아져 역류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한다. 워낙 일에 대해 기왕이면 즐겁게 일하고 늘 웃으며 민원을 대하여 그런말을 하리라ㅡ자화자찬










한국어를 알게 하신 주께 감사.
나에게 웃음을 주신 주께 감사.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도록 하신 주께 감사.
헤어짐의 아픔속에 일에 미쳐있게 하신 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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