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요즘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많이 접하면서ㅡ사실 그녀의 책은 3권밖에 읽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습관들과 편한 습관들에 대해서 그냥 생각해보게 된다.



편하다 ㅡ NateOn 을 켜게되면 일단 다른용무중으로 해놓는다. 그래야 편하고 자주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기 때문에 아무 설정을 해 놓지 않으면 시계ㅡ 자리비움의            아이콘으로 되어있다가 내가 다시 컴퓨터를 만질때 온라인으로 변한때 친구들이 의미없는 인사를 걸어와서 좀 불편하다.



좋다 ㅡ 방이 좀 덥더라도 뜨뜻 해야 좋다. 주로 집에서는 거의 기본적인것만 입고 생활하기에 방에 웃풍이 이따금씩 불어와도ㅡ지금은 11월이다.           닭살이 돋지도 않고 약간 더워야 긁적긁적 하면서 인터넷을 즐기곤 할 수 있다. 집에서 목받이가 있는 컴퓨터 의자에서 등을 바닥쪽으로 실컷 제끼고 의자에 몸을 의지한채 책을 읽다가 곤히 잠이 드는것도 종종 좋아하며 또 그 위에서 한참을 자다가 새벽에 바닥으로 내려와 자는것도 혼자 생활하면서 즐길 수 있는 편한것들이다.ㅡ나중에 장가를가게되면 거의 못하겠지만...



편하다 ㅡ 정리된 책상에서 일하는것보다 너저분 해 보이지만, 내가 일하던것은 다 꺼내놓고 일하다가 한가지 일을 다 마치면 이면지 처리할것은 처리하고 펜을 다시 필통에 꽂아놓고 썻던 호치케스나 딱풀, 인주의 뚜껑을 덮어 원위치 시키는것, 다 쓰고 난 포스트잍을 휴지통에 던지고 심이 무뎌지거나 짧아진 연필은 커팅칼로 대충 슥슥 깎아 놓는것이 편하다. "책상주변좀 정리해" 라는 계장님의 말씀을 듣고 곧 정리좀 해야겠다고 생각좀 하지만 '그냥 그대로인것이 편한것을 어떻게' 하고 한귀로 흘겨 듣곤하는것이 편하다.



좋다 ㅡ 새벽 두시던 세시던 가끔씩 훌쩍 떠나는 여행이 좋다. 계획을 잘 세우지도 못하고 미리 세워둔대로 여행을 하면 그것은ㅡ그여행은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미리 세워둔대로 이행하기 무척 어려워 하곤하는데 천성에 게으른것을 어떻게 한담. 여행은 내가 머물고 싶어하고 그 안에서 사색하고 종이에 끄적거리고 선뜻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눈을감고 바람을 향해 몸을 돌려 정면으로 맞으면서 콧구명으로 살며시 들어오는 그러한 정서를 좋아한다.



좋다 ㅡ 옛날엔 naver 를 시작페이지로 해놓고 인터넷을 켜면 네이버 뉴스를 한번 살펴보다가 언젠가부터 보수언론의 헤드라인이 naver에 너무 자주 메인화면에 링크되는것 같다고 느꼈을때부터 daum 을 시작페이지로 해놓으니 좋다. 주로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하곤 하기때문에 방화벽에 걸린 페이지가 많이 뜨는것으로 편리함이 떨어지곤 하지만, 왠지 naver 를 보게되면 한나라당을 지지해주는것 같아 싫기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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