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시옷발음.

기억의습작2009. 10. 5. 15:37

고등학교 3학년때 앞니를 하나 해먹어서
의치를 넣은적이 있다.


그때 치과의사가 하는말이 10년 있으면 떨어져 나갈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추석때 족발을 먹다가 뭔가 툭~ 떨어지는데 봤더니 앞니 의치가 빠져버렸다.



별로 놀라진 않았고,
다시 해 넣을생각을 하니 돈이 걱정...



그냥 다니면 어떨까? 하고 시골에서 올라오는길에 아빠께 여쭤봤는데
"너 직장생활 하는데 술먹고 어디 자빠져서 빠진걸로 알겠다. 돈 들더라도 좋은인상 심어줘야지..."
라고 말씀하셔서 일단 몇일 지켜보기로 했다.



앞니야 나만 안 불편하면 되지 뭐.
하고 식사를 해봤는데 별로 불편한게 없었다. 앞니로 음식물을 물을때 좀 덜 씹힌다는 느낌?



근데 전화할때 일이 생겼다.
공공근로 배정때문에 "신진용" 씨를 말하는데 상대방에서 자꾸 "한진용씨요?" 라고 하는거다.
"아니요. 신진용씨요"
"한진용?"
"신! 진! 용!"
"그래~ 한진용~"
"아뇨.. 시인 진용!"
"한진용..."



하여간 그사람이요~ 하면서 통화를 했는데 마치고 나서 시옷발음에 대해서 왜 그렇게 들렸을까 라고 고민... 가만있자... 시옷 받침 소리는 이빨 사이로 "스~~~~ " 발음인데 내가 앞니가 빠져버려서 수화기로 들을때 바람소리인 "ㅎ" 으로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네이버에서 "시옷받침" 이라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몇몇 발음안되는 사람들이 고민을 올렸는데


내가 결론 내린것이 맞나보다. ㅎㅎ



여하튼...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 치과를 가야긴 하겠는데
오늘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는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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