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장혜진

영화/음악/취미/etc2007. 10. 29. 01:55

고등학교때는 장혜진의 노래를 참 좋아했었다.

1994년도 교복입고 한참 다녔던 코인제 노래방에 가면 마지막 노래는 항상 장혜진 노래로 마쳤을 만큼 사랑도 잘 모르면서 장혜진의 노래를 불러 제꼈던것 같다. 당시, 시련의 아픔도 없었고 사귐의 두근거림도 없었는데 라디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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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노래를 녹음하여 지금처럼 그리 음질도 좋지 않은 그 tape를 통해 내방 오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는것도 좋았다.

도서관에 다녀올즘에는 한참 만리동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워크맨에서 나오는 음악에 흥얼거리며 그 지겨운 고갯길을 쉽게 넘나들수 있었으며, 그때는 인터넷과 tv조차 자주 나오지 않는통에 장혜진의 얼굴도 잘 몰랐을때이다.

1집의 꿈속에선 언제나.

떠나버린 그대 문득 그리울 때  나는 항상 눈을 감지 꿈속에서 한 번쯤은 그대 모습 마주칠수 있을꺼야 하지만 언제나 아쉬운 느낌만 나에게 남아있는걸 이젠 만날수 없을까 다시한번 그대 내곁에 있다면 가슴시린 아픔도 이젠 지울텐데 꿈속에선 언제나 그대로일 뿐

이 노랫말을 쓴 사람의 마음은 100%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이해는 갔던 때였는지, 학교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가사 죽이지 않냐? 라고 전율하는척 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중학교때 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이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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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 하늘을 즐겨 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엔 미리 언급했던 노래방 18번이었다.

무거워진 발걸음이 힘에 겨워 회색빛 하늘만 바라보았어 키작은 하늘엔 잿빛구름 비라도 내릴듯 해

고개숙인 가로등에 비를 보듯  보이는 사랑만 했는지 몰라 어깨에 떨어진 빗물처럼 느낄수도 있잖아

그대만은 나를 영원히 지켜주리라 믿었는데 이렇게 날 떠나갈 수 있는 건 함께한 사랑은 없었던거야 하지만 남겨진 가슴 가득 고인 그대의 눈빛은 그대로인데 못다한 사랑이 너무 많이 남아 그대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여자의 정서로써 쓰여진 노랫말인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노래였다. 이 노래 역시 비오는날 가까운 망원 고수부지 쪽에 차를 몰고나가 은은하게 틀어놓고 감상에 푹~ 젖어 봄직한 노래이다.

피곤해서 더이상 못쓰겠네... 일단 두곡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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