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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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3일 선거관련 당직근무를 섰다.
큰----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총 세번의 민원처리를 해야했다.

다행이 쉽게 해결되었다.

새벽4시쯤, 한명숙 총리가 역전되는 상황을 지켜봤다. 말도 안되는 상황...

그렇게 날은 밝았고, 당직 위로 휴무 + 하루의 특별휴가(제설) 를 합쳐
어딜갈까... 어딜깔까... 바이크? 차? 고민을 하다
백담계곡이 생각났다.

그래... 백담사를 가보자.









국도변 잠시 쉬면서... 이쯤은 원통 정도. DSLR에 GPS 기능이 탑재 되어있다면 좋을텐데...



전봇대와 뭔가 조화를 맞춰서 찍어보려 했는데... 별로~



옷차림은 거의.... 거적....



우여곡절 끝에 백담사에 잘 도착했다.

우여곡절 :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실컷 이용하고 나서, 홍천 원평 사거리를 지나 원통쪽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스티커가 붙어있다. "승용차요일제 - 함께해요" 서울시 공무원이면 웬만하면 알아볼 만한 스티커였다.

MB가 서울시장 할때 모든 직원들 의무적으로 붙이게 한 스티커였는데
'서울시 공무원인가보네?' 라고 그냥 지나쳤다.
한번은 같이 나란히 달릴때가 있었는데 우연히 운전자를 바라보자.. 아는사람이다.

자세히 보니 구청 강팀장님.

세상 별일도 다 있네... 하면서 빵빵~! 경적을 울리니 운전자가 '뭐야?' 하면서 쳐다보다가 나인줄 알고 더 깜짝 놀란다. 그날이 목요일이거든.
 
서로 사인을 주고받아 한쪽으로 대고 서로
"여기 워쩐일이다요?"
"넌 어쩐일이냐?"
"전 혼자 여행왔어요. 어제 당직이었거든요"
"불쌍한놈... 혼자왔냐? 여자를 데리고 와야지..."
"여자가 어딨어요... 근데 팀장님은?"

아들놈이 군대 휴가나왔다가 복귀랜다. 암튼 얼른 데려다 줘야하니 서로 금방 헤어졌다.

그렇게 도착하고 나니 서쪽하늘에서 우르릉~ 쾅쾅~! 하더니 먹구름이 밀려온다.

그때쯤 강팀장님이 전화왔다.

"기원아. 대포항으로 와. 저녁먹자..."

지금은 터널이 뚫려있어서 대포항까지는 30분 거리이니 당연히 갔다. 그리고 게를 10만원어치 사서 실컷 먹었다.
그리고, 속초까지 넘어 온김에 숙소를 공무원 수련원으로 잡았다.
생각외로 쌌다.

1박에 5,000원. 앞으로 자주 이용해줘야지.


드뎌 씼는다며 좋아서 셀카.



야성적인 표정.



죽고싶냐?.............. 표정.



아침해가 밝았다. 10시쯤 일어나서 1층매점에 들러 라면을 좀 샀다.
라면을 끓이며 이렇게 창 밖 풍경을 찍고...



설악산



다시 백담사로 출발했다.
이 사진 맘에 들지만 전봇대 때문에 무효.



달리면서 자동으로 찍
이게 더 낫네. ㅎ


가까이 와보니 멋져!



















백담사 주차장에 4000원을 주고 주차를 시킨후,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3000원.
약 20분 정도 올라가니 백담사에 도착했다.


개천이 범람하면 무너져 없어질 것이지만,



그래도 한알, 한알 정성스레 쌓고



또 쌓는다. 이 나라의 선조들이 해왔던 그대로 후세들도 똑같이...
이것이 문화이다.


 

 

 

 

 

 

 

 

 

이제 백담사 경내로 들어가보자.

 

 

 

 

 

 

그냥 건물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곳곳에 하얀 안내문이 게재되어있어 아쉽다.

 

 

이곳은 수행하는 곳이니 특별히 더 조용해 달라라는 안내표지...

 

 

평일에 방문한 경내라서 한적하기만 하다.

 

 

오래된 목조건물은 아님.

 

 

 

 

 

용기를 내어 문고리를 풀고 당겨 안엘 들여다보았는데 별것은없고 그냥 숙소 같은 방이 몇개씩 몇개씩 계속 있었다.

 

 

무슨 용도인지...

 

 

관육교해만
이라고 읽었다가 뭔가 이상해서 거꾸로 읽었더니 이해가 간다.
만해교육관

아~ 백담사가 전두환씨만 있었던것이 아니었구나!
님의 침묵을 쓴 만해 한용운도 이곳에 거처했었나보다!



이 건물도 오래된것은 아니지만, 단청이 참 예쁘다.
백담사의 모든 건물은 단청이 참 예쁘다.

덕수궁만큼...

 

 

사진이 점점 조화롭게 찍혀가고 있다. ㅋ

 

 

왼쪽의 잡초가 난 여백을 좀 더 없앴으면 좋았을텐데...

 

 

아.. 그래서 한장 더 찍었나보군. 이렇게...

 

 

가장 맘에 드는 사진중 하나. 산속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사를 표현하고 싶어 찍었던 기억이 난다. 자연미와 어우러진 화려한 단청

 

 

나뭇가지를 좀 더 풍성하게 잡았어야해...

 

 

하늘도 적절하고 하늘과 기와 끝단의 간격도 적당하고... ㅋ

 

 

 

 

 

 산신각.

1층건물로 되어있으니 각 이라 표현 한것 같다.
이렇게 따지면 사실 종로에 있는 종각은 잘못된 이름이다. 종루 라고 하여야 옳은데... (2층 이상으로 되어있는것은 루 라고 한다)

 

 

 

 

 

 

 

 

 

 

어디선가 불경을 외우는 소리가 들러 가까이 가봤다.

 

 

어휴... 난 저짓 못해.

 

 

10분이면 다리 저릴껄... 난.

절에 가서 사진찍을땐 나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다.
바로 석가모니는 찍지 않는다는것.
저뒤의 많은것들은 그냥 목각인형으로 치부한다.

이 블로그의 많은 사찰 사진에는 불상은 없다.

 

스님. 안 더우세요?

 

 



나한전. 소림사 영화 보면 18나한 인가 108 나한인가 나오던데.. 그런 이름인듯




이건 구도가 좀 이상함





만해당~







스카이 라이프가 옥의티...




사진은 별로인데 버리긴 아까워서 ㅋㅋ



하도 스님을 볼 수 없어서 스님 보는게 신기한 절.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점심시간이 지났거든...
서둘러 나가자.


전에 해인사에 갔을때 운이 좋게도 북치는것을 볼수 있었는데 여기선 그냥 북만 구경했다.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저 물고기는 무엇을 상징한다고 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색이 참 곱게 나왔당.


내설악 백담사. .. 동해쪽으로 있는 설악산은 외설악이라고 하나보다. 이쪽은 태백산맥 안쪽이니까 내설악이라고 하는듯.










내려가는 길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올때 차로 20분 거리였는데 얼마나 걸리겠어?

처음엔 이렇게 나뭇잎도 찍고 그랬지.


오~ 신기해 나무. 나무...
이러면서 찍기도 했지...


맘에 드는 사진 두번째...
얼기설기 마구 뻗은 나무같지만, 가지들이 간격을 지으며 자라고 뻗은것을 알 수있다.




멋진 문이 있네? 올라올땐 차에 있어서 몰랐는데. 역시 걸어야 잘 보인다며 좋아했었지...




맘에드는 사진 세번째.


맘에드는 사진 네번째...















필터를 꼈더라면 하늘이 더 파랗게 나왔을텐데.



필터가 없었당.




대신... 선글라스로 해볼까? 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이때쯤 가끔씩 내려가는 버스가...

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그래도 걷자.


절벽밑에서 발견한 무슨 통.
벌통은 아닌것 같은데...


마침 더울때 구름이 가려줬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이쯤에서 지칠대로 지쳐 언제쯤 도착하지? 라고 생각했다. 지나 다니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난감했었는데
아이폰에서 구글맵을 보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이 났다.

2/3 정도 걸어왔네? 이제 1/3 만 가면되는구나. 힘내자...

라고 생각했다. 1시간 30분만에...



이제 물도 다 떨어졌고, 첨벙 뛰어들까, 저 물을 좀 떠서 마시면 병에 걸릴까? 라고 생각했었다.


요기로 조금만 내려가면되는데 뭐... 보는 사람도 없고 (계곡 밑으로 가는것이 금지되었었다)


그냥... 돌구경이나 하자 라고 포기했다.

매끈한 화강암. 근데 지층같은것이 주변과 계속 이어지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찌나 맑은지 바닥까지 다보이고...



어쩜 저렇게...

사이다 빛을 낼까... 라고 생각하며
사이다가 무척 먹고싶어졌다.


다 온줄 알았더니 끝이 없구만.





하늘은 쨍쨍...









어느 코너를 돌자 저렇게 밖이 보인다. 매표소다 저건.






이렇게 해서 1박 2일의 백담사 코스가 종료되었다.
이곳은 황태구이가 유명하며 내가 먹은 식당에선 9000원이었다.

주차비가 하루에 4000원인데 좀 부담가는 가격.
주차장까지 오지 말고 다음부터는 좀 걷더라도 조금 밑에 세워놓으리라...


지금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꽤 괜찮은 사진 (지극히 내 주관적인) 이 많았다. ㅋ
오랜만의 여유를 즐길수있었다는것이 더욱 감명깊었던 이번여행.

다음번의 여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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