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왜요.


왜 데려가셨나요.............


이런 저의 모습을 알고계셨을거 아닙니까.


제가 불쌍하지도 않나요


이런 저를 알고있지 않습니까


전 이렇게 울때마다


이래선 안된다는거 알지만


당신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가끔은... 밉기도 합니다.








착하디 착한...


곱디 고운...


아이를 낳고나서 한번도 바지를 못 입어본채


치부를 다 들어내고...


남편에게, 시아버지에게 언니에게, 동생에게...


변을 치우게 하고


그토록 안고싶었던 사랑이...


제대로 한번 안아보지 못하고


사랑이랑 단 한번도 눈을 못 마주쳐보고...






그런 사람이


심장이 멈추었을때...


행여 눈에서, 코에서 피가 나올까봐 적극적인 심장압박도 못하고


'일어나...'


'자기야 일어나...'


'설마.. 죽은거야? 일어나...'


하면서. 그녀의 파란 입술사이에 얼굴을 뭍고


속삭이며



두 손가락으로만 심장을 꾹 꾹 누를 수 없었던


이 못난 남편...








그런 사람의


얼굴을 못 보게 천으로 가릴때


마지막으로 작별의 인사를 고한다며


그녀의 얼굴을 하얀 천으로 덮을때


하나님 당신은


그런 나의 찢어지는 고통을 아시잖습니까.


당신도 사랑하는 아들을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때문에 죽게 내버려두셨으니까


아시잖습니까.






너무해요.


너무해요.


당신... 정말 너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