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남자에게 일가를 이룬다는것은, 무척 기쁘고 떨리는 순간이다.
결혼식에서 처음으로 등 뒤의 하객들을 바라보는 순간... 30년간 살아온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귓가에는 어렸을적 웃음소리와 청소년 청년기들의 함성들이 아른거린다.

이외에도 흥미롭고 가슴 떨리게 하는것이 있는데 바로, 공식적인 페이퍼에 등록하는것이다.

세대주쯤이야 총각시절 자취하면서 많이 해봤고, 부모에게 독립하며 별도의 본적(등록기준지)을 등록하는것 일가를 이루는일은 혼인신고하고나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뗄때, 그 느낌은 매우 특별하다.

 그런데 사건이 생겨버렸다.

혼인신고 하면서 분명 배우자의 일가는 진성이씨(眞成李氏) 였고, 열심히 적어서 냈는데 담당 직원(공무원)이 배우자의 본(本)이 잘못 되었다는것이다.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보고 적은거라서 "眞成" 자를 잘못 기재했는지 물어봤는데, 眞 자를 잘못 기재했다는것이다. 내 본도 아니고, 모니터에서 바라보며 말씀 하시길래(정부 전산망이 잘못될리는 없지 않은가?) 인터넷 정보가 잘못 되었나보다... 라고 생각했고, 그 공무원이 고쳐주는대로 그냥 냅두었다. (그 직원과 친했기때문에...)

오늘 처음으로 가족관계 등록부를  떼었고, 공무원이 고쳐준 진성이씨의 진(珍) 자가 보배'진' 자임을 확인하고 인터넷에 검색해서 진성이씨 종가댁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았다.

헐~  
진성이씨(眞成李氏) 맞다!

ㅡ.ㅡ; 이거 변경신고 또 해야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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