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의 블로그

5월 23일 큐티 - 기다리라 (아내를 위한 기도편지)

 

 

12절 -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14절 -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16절 - 모세를 부르시니라.

 

 

아내의 회복을 하나님께 빌며 매일매일 기다립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되는자들에게 은사들을 함께 내리신다 하였는데

왜 저는 아내를 위해 기도할때, 아내의 뇌사 상태를 이겨내고 생명을 회복시켜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는데 왜 안되는걸까.

나에겐 신유의 은사를 안 주신걸까...

지치고 지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속하여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무거운 마음을 풀고 병원교회를 나오며 저에게 하신말씀.

"너의 하나님을 신뢰하라"

말씀하셨기에 그 말씀만 믿고 오늘도 기다립니다.

 

백성들이 기다림에 지쳐 영적인 허덕임에 굶주려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까지 완성하기 전까진 모세를 내려보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하게 일 하시는분이기때문입니다. 절대 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저도 완벽하게 경미를 일으키실것을 믿습니다.

그때를 기다리다가 한달 열 하루동안 11kg 이 빠졌고, 아내도 25kg 이 빠졌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젠가는 모두 회복시키실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인내속에서 소망을 갖도록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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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자매소식.

어제는 이상하게 면회를 잘 시켜주지 않습니다.

 

아내의 머리맡에서 드리는 새벽예배때부터 밤까지, 경미와 함께 예배드린것이 몇번 없습니다.

조금 씻기고 예배 드리려고 하면 나가라고 그러고,

몇시에 들어오라고 해서 또 면회신청하여 겨우겨우 아내의 침상곁으로 들어갔더니 금새 또 나가라고 하고...

저는 간호사 앞에서는 한없이 약자이기때문에 그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얼굴을 볼 수 있다는것. 한번이라도 만져볼 수 있다는것 때문입니다.

 

 

아내는 오늘 새벽예배때 보니 얼굴이 다시 힘겨워 보입니다.

처음으로 혀 속에 낀 백태를 제거해보려고 고무장갑을 끼고 증류수를 적셔서 긁어내보려 했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더군요. 아내는 입도 잘 못 벌리기도 하구요.

 

 

아기는 잘 크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잘 키워주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조금 한시름 놓게 되어 조금이나마 더 경미에게 집중하게 (경미만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씻기다가 생식기 안쪽에서 혈관같은게 나왔습니다.

처음엔 무슨 의료용 실 같은게 나왔나 해서 봤더니 혈관 같은게 나오더군요.

원래 출산후엔 뭐가 나온다고 한것 같은데 알아보니 이런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엄지 손톱 만한 혈관이 연결된  신체 일부가 나왔습니다.

그때부턴 조금 걱정이 되어 간호사에게 연락했고,

간호사도 담당의사에게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보니 다 제거가 되었지만,

하나님이 빨리 속히 일하시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오늘 큐티와는 달리,

약간 조급한 어제였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기다리라" 라고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 ㅇㅇ 구청 일자리정책과의 이름모를 주무관님이

기도요청을 하셨다며 저에게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저와 같은 일자리 관련부서에서 근무하여서 이상하다 생각되어 답문자를 보내봤지만

결번이었습니다.

 

 

우리구청 사람 누군가 기도부탁을 한것 같은데

참 감사한 일이지요. 그 문자 안에서 시편 34편과 시편 107편을 읽어주라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그 말씀들을 아내의 머리맡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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